세월의 가르침 ...


          살다보면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 생각되면서도 세월이 주는 무게를 새삼 느끼지

         않을 수가 없다. 그것은 부끄럽게도 나이가 들며 지난 때와 달리 조심스러운 것들

            이 한둘이 아니라 생각되어지기 때문이니 언행이 그렇고, 사람을 대함이 그렇고,

            일 또한 지난 시절과 달리 일을 접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니... 일만을 말하자면 

            지난 때에는 일에 대한 주문이 오면 즐겁고 힘이 났었으나 이제는 즐겁지만은

            않으니 그것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주변의 흥망 과 부침을 수없이 보아오며 
 
           나에게 주어지는 일이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그 일이 나 자신은 물론 상대에게는

            대단히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되고, 또한 상대에 끼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만 않음

           을 느끼며 때로는 나에게 즐겁기만 한 나의 일들이 한 개인과 일가의 안녕 또는 

           그들의 삶을 좌지우지 할 수 도 있음을 느낄 때에는 나도 모르게 알지 못할 두려움

           과 책임 또한 느끼지 않을 수 없다. 그래서인지 가끔 지인의 소개로 기일이 임박

           한 일들이 갑자기 들어 올 때면 행여 나의욕심 과 있을지도 모르는 작은 실수로 

           인하여 지인이나 소개로 만난 분들께 누를 끼칠까 일을 사양하게 된다. 

            왜냐 하면,
 
            세상일이란 순서로 따지자면 일 먼저 생긴 것이 아니니 누군들 처음부터 경험이

            있었을까. 그러나 경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준비일 것이다. 나는 생

            각하기를 일이란 그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가 그 일에 대하여 준비를 얼마나

            하였느냐에 따라 그 일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가 아닌가를 말할 수 있다고 

            평소 생각하고 있던 바이기 때문이리라. 대저, 일이란 어떠한 일이건 상호간에

           믿고 상의하여 성실히 임하는 것이 그 일에 대한 최대한의 성과를 얻는 것이요

           서로를 위한 최선의 길이라 믿기 때문이다.



         오늘도 주어진 일에 감사드리며 나의 작은 노력이 나를 믿고 일을 맡겨 주시는

         분들께 많은 발전 과 행복을 안겨주는 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

        바이다.